안녕하세요 랄라꼬미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나올 기미가 없는 꼬미 때문에
마음 졸이고 있었는데
드디어 2021년 8월 28일 자연분만으로 출산 했어요!!! 예~~~ 소리질러~~
9월을 넘길 줄 알았는데 8월 30일 예정일과 가깝게 나와준 우리 꼬미!
저는 이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믿음직스러운 김정한 원장님과 친절한 간호사님들 덕분에 너무너무 만족스러웠던
우리기쁜산부인과 자연분만 출산후기를 공유해드리려고 해요.
라솜산후조리원 성북점(구 첫단추) 후기
https://lalakkomi.tistory.com/m/102
<출산후기>
21.8.18.수(38주 2일) - 이슬비침
저는 출산 10일 전에 이슬을 먼저 봤어요
병원 다녀오는 길에 이마트를 들려 장을 보다가
뭔가 울컥 나온 느낌에 화장실을 가보니
핑크빛 분비물이 나왔어요!
냉 같기도 한 끈적이는 분비물
이건 진짜 이슬이다 싶더라고요.
아 이제 곧 며칠내로 꼬미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브라질리언 왁싱 리터치도 미리 받고,
집에와서 집 정리도 모두 해두었답니다.
이제 언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이슬 비친 당일에 배뭉침도 계속되고
새벽에는 생리통 같은 아픔으로 잠을 설쳤어요. 처음으로 진통어플을 켰는데
진진통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아프지 않고 규칙적이진 않았어요. 그치만 계속 싸하게 통증이 계속 됐답니다 ㅠㅠ
21.8.19.목(38주 3일) - 계속된 가진통으로 병원 방문
아무래도 새벽내내 가진통이 계속되고
분비물이 계속 나와서 혹시 양수가 터진게 아닌가 하고 걱정되어 산부인과에 전화했더니
진료 보는 게 좋다고 하셔서 바로 택시타고 병원으로!
하지만 검사해보니 양수 터진 것은 아니었고
이슬 비친 것은 맞았어요.
경부에 출혈이 조금 있어서 소독을 해주시고
며칠내로 아기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이제 곧 아가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설렜어요!
이슬이 비친 후 부터는 밑 빠지는 느낌도 더 심해지고 똑바로 걷기가 힘들어졌어요.
조금만 걸어도 아래 통증이 심해서 쉬다 걷다 했답니다 ㅠㅠ
그리고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남편과 마지막 만찬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21.8.20-22 금토일(38주) - 계속된 가진통, 분비물
가진통은 늘 새벽에 심했고
10분 간격 30분 간격 들쑥날쑥 했지만
통증의 강도는 점점 심해졌어요.
금토일 이렇게 새벽마다 아파서 잠을 설쳤지만
진진통으로 이어지진 않았어요.
마지막 만찬만 계속 했네요 ㅋㅋㅋ
21.8.23.월(39주) - 산부인과 정기 검진, 내진, 자궁경부 1cm 열림
산부인과 정기검진날
아기 머리가 아직 많이 안 내려왔대요.
내진도 진행했는데 1cm 정도 열였답니다.
계속 분비물 많아서 검사 했는데 양수가 샌 건 아니었습니다.
21.8.27.금(39주 4일) - 양수 새서 병원 입원 새벽에 진진통 시작
PM 5:00 양수터짐
저번주만 해도 가진통이 계속 됐었는데
갑자기 이번주에는 가진통이 없어지고 컨디션이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아직 나오기 싫은가? 초산이라 예정일 넘어서 나오려나? 하고 있던 찰나
금요일 오후 5시 침대에 누워 쉬고 있는데 갑자기 왈칵 무언가가 나오는 느낌!
화장실 가서 확인해보니 끈적한 느낌이 아니라 진짜 물 같았어요.
아 이건 양수가 확실하다는 확신이 들었고
차분히 병원갈 준비를 했습니다.
남편에게 전화을 걸어 일단 퇴근 시키고,
집안 정리도 하고, 가져갈 짐도 체크했어요.
그리고 병원에 바로 가면 금식 해야하고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니 진짜로 마지막 만찬을 즐겼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먹었던 햄버거. 어찌나 맛있던지요!
저는 햄버거 힘으로 출산 했어요 ㅋㅋㅋㅋ
햄버거 먹고 간단하게 샤워도 하고 준비 끝!
PM 8:00 병원도착
햄버거를 야무지게 먹고서
병원에 전화한 뒤 택시를 타고 병원 도착!
진료시간이 끝난 시간이라 바로 분만실인 5층으로 갔어요.
당직 선생님으로 김정은 선생님이 계셨고
가자마자 수축검사, 내진, 양수검사를 진행했어요.
내진헤보니 20프로 정도 진행됐고
양수가 샌 것이 맞았어요. (리트머스지 초록색으로 바뀜)
아직까지 별다른 진통은 없었어요.
PM 9:00 입원수속
바로 입원수속을 진행했습니다.
일단 촉진제는 넣지 않고 저녁에 진행 상황을 보고
진행이 늦어지면 아침에 촉진제를 투여해본다고 하셨어요.
입원수속을 마치고
바로 항생제 테스트와 관장, 소변검사를 진행하고
7층 입원실로 올러갔어요.
PM9:20-11:40
배정받은 7층 입원실에 가니
시설이 생각보다 좋더라고요!
넓지는 않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입원실.
냉장고, 샴푸, 린스까지 다 준비되어 있었어요.
짐을 풀고
병실옷으로 옷을 갈아 입은 뒤(팬티만 착용)
5층 분만실로 다시 내려갔어요.
5층 분만실에 내려가니
이제부터 금식이라 바로 수액을 꽂아 주셨고,
피검사를 위한 피뽑기와 항생제 투여를 했습니다.
잠깐 얼굴에 빨간게 올라오고 간지러운
항생제 알러지 반응이 있었지만 금방 가라 앉았어요.
당직이셨던 김정은 선생님은 처음 뵀는데
설명도 잘 해주시고 너무 친절하셨습니다.
누워서 계속 수축검사를 진행했는데
내진 후에 양수가 계속 주르륵 주르륵 흘렀어요.
아래 패드 받치고 있었는데 패드도 속옷도 다 젖었어요.
2시간 정도 누워 수축검사하는데
진진통은 걸리지 않고 약간의 가진통만 있어서
그냥 입원실로 올라가서 자고 새벽 6시에 내려오라고 하셔서
또 신나게 입원실로 올라갔습니다.
그 전에 불편하거나 피가 많이 나오면 내려오라고 하셨어요.
이때는 몰랐죠 진진통이 얼마나 아픈 것인 줄 ㅠㅠ
21.8.28.토(39주 5일) - 새벽에 진진통 시작, 드디어 출산!
AM 12:00-2:00 가진통에서 진진통 서서히 시작
7층 입원실에 올라와서 자려고 누웠는데
양수는 계속 줄줄 새고
점점 진통이 강해지기 시작했어요.
잠은 한숨도 못 자고 계속 골반 흔들고 움직여야 했습니다. 너무 아파서요 ㅠㅠ
조금 진진통 진행되면 내려가려고 버티다가
진통간격 2-3분이 되고 도저히 못 버틸 것 같아
옆에서 자던 남편을 깨우고 겨우겨우 5층 분만실로 내려갔어요.
AM 2:00-4:00 1~2분 간격의 생진통 겪음
5층 분만실에 내려가고 부터 진짜 생진통을 1분 간격으로 겼었어요 ㅠㅠㅠㅠ
수축검사기 까지 배에 붙이고 있으니 움직이기도 어렵고
누워서 한 자세로 있으니 더 아픈 것 같고 ㅠㅠㅠ
그리고 너무 아파서 호흡을 잘 못하면 아기 호흡이 떨어진다고 호흡도 계속 해야하고 ㅠㅠ 하아
아기 호흡이 떨어지면 스트레스 받는 거라고, 계속 떨어지면 수술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하셔서 필사적으로 호흡했어요.
너무 힘들어서 내진해 달라고 하니
2.5cm 밖에 안 벌어졌다고 ㅠㅠㅠㅠㅠ 엉엉
무통주사는 4cm 이상 열려야 맞을 수 있거든요
이렇게 아픈데 왜 안 열리는지 ㅠㅠ
너무 아프고 힘드니 진짜 수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ㅠㅠ
AM 4:40-5:15 가족분만실 이동, 수축검사기 떼고 잠깐 자유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서 수축검사기 떼고 화장실을 다녀온 후
허리가 너무 아파 잠깐 움직여도 되냐고 하니 괜찮다고 하셔서
가족분만실로 아예 자리를 옮기고
안에서 진통 올 때마다 골반도 움직여 주고
아기 잘 내려오는 자세를 취하니
누워 있을 때보다는 훨씬 덜 힘들었어요
가족분만실도 너무 넓고 좋더라고요!
클래식 음악도 흐르고 ㅎㅎ
그런 걸 느낄 여유는 없었지만요
AM 5:15-6:00 잠깐의 평화
오래 수축검사기를 안 하고 있을 순 없어
30분 정도 움직이도
다시 수축검사기를 붙이고 침대에 누웠어요.
그래도 움직이니 통증이 좀 덜어져서
갑자기 졸리더라고요.
밤새 잠도 못자고 진통을 겪은 저와
옆에서 계속 마사지 해주느라 고생한 오빠는 잠깐 졸았어요 ㅎㅎ 잠깐의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AM 6:00-6:20 극심한 진통, 자궁문 4cm 열림
평화도 잠시, 갑자기 또 정말 극심한 진통이 연속으로 찾아왔어요 ㅠㅠㅠㅠ
너무 아파서 간호사님께 내진 해달라고 하니
40프로가 진행됐대요 자궁입구가 4cm 가 열린 것!!ㅠㅠㅠ
그래서 바로 무통 좀 놔달라고 애원했습니다 ㅠㅠ
제발요
하지만 마취과 선생님께서 오시기까지 30분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그 시간동안 또 저는 너무너무 고통 스러웠어요 ㅠㅠ 아기가 머리를 아래로 쿵쿵 치는 느낌도 들었어요.
AM 7:00-7:40 무통주사, 진짜 평화가 찾아오다
진짜 제발 마취과 선생님만 얼른 오시길 기다렸는데
구세주처럼 나타나셨어요 ㅠㅠ
부드러운 말투로 금방 해드릴게요~~ 하시며 신속하게 준비를 해주셨답니다.
무통주사관 삽입하려면 새우처럼 등을 동그랗게 하고 있어야 하는데 진통이 너무 심하니 뭐 주사가 들어가도 아프거나 하는 느낌은 잘 못 받았어요
무통관을 꽂고 시약을 조금 넣고 약이 잘 들어가는지 지켜보기 위해 10분 정도 다리 펴고 누워 있어야 했어요.
처음에는 불편했는데,
시약이 조금만 들어가도 바로 통증이 경감 됐어요 ㅠㅠㅠ 아 ㅠㅠㅠ 너무 좋아
그리고 무통주사를 투입했고
약이 잘 퍼지게 15분 동안 다리 뻗고 누워 있으라고 하셨어요.
무통주사는 2-3시간 정도 지속된다고 해요.
누워 있으니 점점 무통주사가 퍼지고
통증이 사라지기 시작했어요 ㅠㅠㅠㅠ
99를 찍어도 거의 통증 1 정도의 느낌??
이제서야 정신을 좀 차리고 웃음도 나오고, 울음도 나오고, 남편이랑 대화도 할 수 있게 됐어요 ㅠㅠ
아 이 고통을 모든 어머니들이 겪었다니
너무너무 대단해 보이는 거 있죠 ㅠㅠ
긴장이 풀리도 살만해서
새벽내내 함께 고생한 남편 아침 먹으라고 보내고
저는 40분 정도 잠을 잤어요.
잠 한숨 못자니 너무 힘들더라고요.
AM 8:40-9:00 첫번째 힘주기 실패, 나비자세로 아기 내려오게 하기
담당 쌤인 김정한 원장님도 출근하셔서 얼굴 한번 뵙고, 내진 해주셨는데 오늘 오전에 아기 만날 것 같다고 해주셨어요^^
그리고 무통 맞고 갑자기 확 자궁입구가 열려
간호사님의 지시에 따라 첫번째 힘주기를 해봤습니다.
다리를 넓게 벌리고 발 받침대에 발바닥을 얹고
코로 숨을 깊에 마시고 숨참고 아래로 힘을 끙~ 하고 주기!
맘똑티비릉 보며 연습했던 바로 그 출산호흡!
하지만 무통을 맞아서 인지 아래 힘을 잘 주는지 잘 안느껴 지더라고요.
간호사님도 제가 아래 힘을 안 주고 있다고 ㅠㅠ
첫번째 힘주기를 실패하고서
아기가 잘 내려올 수 있는 자세를 알려주셨어요.
침대 등받이를 세우고 다리는 나비자세를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무통빨이 남아있어 아프지 않았는데
점점 무통빨이 떨어지며 앉아 있는데 진통이 시작 ㅠㅠ
너무너무 아팠어요 ㅠㅠ 으악
그 와중에 중간중간 힘주기는 계속되고 ㅠㅠㅠ
진짜 도망가고 싶더라고요
무통 맞으면 출산이 지연될 수 있다고 간호사님께서 말씀해 주셨어요 ㅠㅠㅠㅠ
저도 그래 이렇게 된거 힘 잘 줘서 빨리 만나자고 다짐했지만 너무 아프니 힘도 잘 못 주겠더라고요.
이미 체력은 떨어지고.....
AM 10:00 무통 반만 넣어주심
제가 너무 힘들어서 무통 맞으면 안되냐고 다시 물어보니 그럼 반만 넣어주겠다고 ㅠㅠㅠ
네 제발요.
그래서 바로 무통을 넣어주시고 잠깐 다리 뻗고 있었어요.
AM 10:39 꼬미 탄생!
그런데 갑자기 막 간호사님들이 분주하게 움직이시더니
침대가 트랜스포머처럼 변하고
여러 물품들이 들어왔어요.
그리고 진통이 왔을 때 힘을 주면 아기가 잘 내려온다고 힘주기에 다시 돌입!!!
무통이 퍼지기도 전에 갑자기 힘주기가 시작되서
다리는 달달 떨리고 갑자기 춥고 정신없고
그 와중에 힘은 줘야하고!!!!!
또 도망가고 싶었어요
그래도 계속 옆에서 간호사님들이 잘하고 있다고 힘 너무 잘 주고 있다고 말해주셔서 ㅠㅠ
그 말씀 듣고 열심히 힘주기 했어요.
그리고 갑자기간호사님이 김정한 원장님 콜하라는 말씀을! 드디어 아기 보는 건가???
김정한 원장님이 들어오셨고,
오빠는 내 옆에서 손 잡고 머리를 받쳐주고
함께 호흡을 해주었어요.
진짜 도망가고 싶었지만 도망갈 수도 없고
힌을 잘 못주면 아가가 힘드니 진짜 최선을 다해 힘주기를 했어요.
똥꼬에 뭐가 낀 듯한 느김이고 회음부도 너무 팽팽한 느낌 ㅠㅠ
정신 없어서 회음부 절개한지도 몰랐어요. 진짜 1도 안느껴져요 ㅎㅎ
그러다 원장님이 아기 머리가 나왔다고!!
다시 한 번 힘주니 어깨가 나왔다고!!
그리고 마지막 힘을 주니 뭔가 쑥 하고 나오는 느낌!!!!
처음에 아기가 안 울어서 놀랐는데
입에 양수를 빼니 응애하고 우는 우리 아가... ㅠㅠ
드디어 드디어 아가 얼굴을 보게 됐어요
바로 제 가슴에 안겨주시고, 젖냄새도 맡게 해주셨습니다.
진짜 이런 완전체인 아가가 내 뱃속에 있었다니 믿기지가 않았어요.
"꼬미야 너무 고생 많았어. 엄마 아빠에게 와줘서 고마워 사랑해"
미리 준비했던 말도 해주고,
너무 작고 귀여워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ㅠㅠ
진짜 지옥에서 천사를 만난 기분.....
아기가 나오니 아픈것도 다 잊게 되더라고요
나올 때 탯줄을 한번 목에 감고 나왔다고 하셨는데
별 문제는 없었어요.
바로 옆에서 목욕물에 남편이 아가를 담궈 주기도 했어요 ㅎㅎ
간호사님께서 사진도 잘 찍어주셨어요!
그렇게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아가와 남편은 신생아 체크를 위해 나가고
저는 후처치를 30분 정도 진행했어요.
회음부 절개 부분도 잘 꼬매주시고,
태반도 잘 나오게 해주셨어요.
치핵이 나오긴 했지만 괜찮아질거라고 안심시켜 주셨습니다.
그리고 후처치가 끝나고 너무 수고 많으셨다고 축하드린다고 악수를 건내주신 김정한 원장님!
정말 병원 방문할 때마다 이것저것 사소한 질문에도 정성껏 대답해주셔서
걱정을 덜게 해주시고, 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신 원장님!
아기도 건강히 잘 받아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진짜 최고의 원장님!
그리고 함께 신생아 처치실로 간 남편은 이렇게 귀여운 사진도 찍어왔더라고요 ㅎㅎ
AM 11:00-2:00 후처치 끝나고 휴식
후처치 30분 정도 진행하고
피 나오는 양 보신다고 패드를 깔아주시고서 나가셨어요.
2시간 정도 누워 있으라고 하더라고요.
이것저것 계속 주사도 놔주시고
긴장 풀려서 침대에 누워 있는데 진짜 현실감 제로.
진짜 아기를 낳은건가 싶기도 하고..
신생아 확인 하고 온 남편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데 진짜 우린 환상의 한 팀이었다고 다시 한 번 느꼈어요 ㅎㅎ
남편 없었음 진짜 출산 포기하고 싶었을지도 몰라요.
옆에서 계속 물도 주고 마사지고 해주고 진통 올 때마다 라이트터치도 해주고 ㅠㅠ 고마워 정말
그리고 엄마 문자를 확인 했는데 갑자기 눈물이 콸콸 ㅠㅠㅠ
엄마랑 영상 통화 하는데 정말 눈물이 많이 났어요 ㅠㅠㅠㅠ 엄마도 이 고생을 겪고 나를 낳아주셨다니....
이 고통을 엄마는 어떻게 견뎌냈을까 ㅠㅠ 그땐 무통주사도 없었는데!!!!!
그렇게 폭풍오열 후 잠깐 잠을 청했어요.
PM 2:00 입원실로 휠체어 타고 올라감, 점심식사
출혈이나 후처치 문제는 없어서
간호사님이 휠체어 태워 주셔서 7층 병실로 올라갔어요.
가자마자 입원실 간호사님이 이것저것 설명해주셨어요.
좌욕방법, 공기압마사지기 사용방법, 약복용방법 등
정신이 없어서 그냥 멍하니 듣고 잇었네요 ㅋㅋㅋ
그리고 철분제도 맡기로 했어요 비급여라 6만원!
원하면 영양제도 맞을 수 있어요.
치핵이 많이 나와 치질 연고도 주시고
하루에 여러번 바르래요.
그리고 바로 나온 거대한 점심식사 ㅋㅋㅋㅋㅋ
자연분만이 이래서 좋나봐요 출산하자마자
이렇게 거하게 먹을 수 있다니!!
음식 맛도 좋았어요.
하지만 입맛이 없더라고요 ㅠㅠ
살려고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오른손에 링겔 계속 꽂고 있어서 왼손으로 먹었어요.
어서 이 링겔 빼고 싶다 ㅠㅠ 넘 아파요
남편식사도 주문 가능한데 주문 시간이 늦어서
남편은 빵 먹고 ㅠㅠ
미리 주문해 놓으시길!!
PM 2:45 첫 수유콜
잠깐 쉬려던 찰나 신생아실에서 첫 수유콜을 받았답니다!!!!
아직 가슴에 아무것도 나오지 않지만 물리게끔 도와주시더라고요.
드디어 다시 만난 꼬미!
꼼꼼하게 아가 몸상태 구석구석 설명해주시고, 신생아 검사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셨어요.
그리고 처음으로 젖을 물리는데
잘 물어주더라고요 ㅠㅠ 묘한기분!
잘 빨아주는 아기를 보며 사랑이 샘솟았어요.
양쪽 5분씩 물리는 연습하고
매일 오전 10시에 다시 수유콜 주시기로 했어요.
PM 4:30 김정한 원장선생님 회진
입원실 돌며 김정한 원장님 회진이 있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몸이 괜찮았어요.
PM 5:00 미열과 근육통 시작
누워서 쉬고 있는데 조금씩 몸 컨디션이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진통제가 떨어져서 그런가 ㅠㅠ
몸에 열이 나는 것 같고 손이 저리고 온몸이 근육통으로 아파왔어요.
입맛은 없었지만 또 먹어야 하니 먹었습니다.
이 와중에 병원밥은 왜이렇게 맛있는지
밥 먹고 좌욕 15분 하니 조금 괜찮아 졌어요.
누워서 다리 공기압 마사지도 진행했답니다.
근데 또 자기 전에 어지럽고 허리통증과 근육통 심해져서 진통제 놔달라고 하고 잠에 들었답니다!
아프시면 참지말고 진통제 놔달라고 하세요 ㅠㅠ
그래야 좀 잘 수 있어요.
라솜산후조리원 성북점 후기(구 첫단추)
https://lalakkomi.tistory.com/m/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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